🎈 감상문
마크 미너비니는 강환국 작가의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투자자이다. 이과 출신 때문인지 또는 한때 빅데이터를 공부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퀀트 투자에도 관심이 조금 있는 편인데, 유명한 퀀트 투자자이신 강환국 작가가 유튜브에서 자주 언급하던 투자자인지라 그의 첫번째 국내 번역 저서는 구매를 안할 수 없었다.
마크 미너비니는 트레이더이기는 하지만 꽤나 퀀트 투자자스러운 면모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수익률이 뛰어난 주식들의 공통점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 기법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전형적인 퀀트 투자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그가 세파 전략이라고 부르는 기법에는 트레이더들이 말하는 추세, 재료, 매수/매도지점 뿐만 아니라 펀더멘털이 핵심 요소로 들어가 있다.
다만, 트레이더들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을 그의 책에서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차트에 대한 해석이다. 많은 트레이더들이 차트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차트 분석을 통한 주식 투자 방법이 분명히 있는 것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내가 봤을 때에는 귀에 걸면 귀걸이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인 느낌이 크다. 개인적으로 이런 점 때문에 아직까지는 차트를 크게 안보고있다. 실력이 없는 것이니 못본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마크 미너비니의 투자 시계열과 나의 투자 시계열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는 기업 분석 및 투자 실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최대 2년까지의 시계열로 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가 책에 사례로 든 기업들도 대부분 2년 내외의 시간동안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그의 투자 방법을 현재 나의 투자 방법에 녹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는 상승 추세에 있는 기업에만 투자를 하며, 특히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 하지만, 나는 주식이 목표주가 밴드의 하단 15% 범위에 있는 경우에 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하락 추세에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이 확실해지면 나의 목표주가 밴드에서는 하단 15% 범위를 벗어날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나의 투자 기법에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재료라고 생각한다. 주말동안 최준철 대표님의 「한국형 가치투자」를 읽었는데, 대표님이 이어달리기라고 설명한 부분이 마크 미너비니의 언어로는 재료가 아닐까 싶다. 주식을 포함한 대부분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데, 수요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남들보다 재료를 앞서서 볼 수 있는 눈을 가질수록 그리고 실현 가능성 높은 재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을 선별할 수 있을수록 주식투자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 핵심 내용
1.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가치가 아니다. 사람들이 매수 주문을 넣어야 주가가 움직인다. 가치는 공식의 일부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수요가 있어야 한다. 가치평가 척도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인식만이 투자자로 하여금 매수하게 만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