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문
토스는 옛날부터 관심이 많았던 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수적인 시스템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금융에서 이렇게 혁신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채용공고에 지원한 적도 있고, 작년에는 면접을 보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인연이 닿지는 못했다.
토스의 채용 프로세스를 경험하면서 궁금했던 점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는데, 토스는 어떻게 직원들로 하여금 토스에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는가이다. 채용 담당자와 통화를 하면서 아직도 기억나는 그의 말이 "저희는 토스니깐요. 토스답게 빠르게 지원드리겠습니다."였다. 그 말 한마디에 토스에 대한 그의 자부심과 애정을 듬뿍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남들에게 말할 때마다 부끄러움이 느껴지곤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직원들이 토스에 그들의 인생을 걸었다고 느껴질 정도로 업무에 몰두하는게 느껴졌다. 창업 초기에야 스타트업이니 그럴 수 있겠지만, 1,000명 이상의 조직이 되었는데도 어떻게 그런 문화를 가질 수 있는지... 어쩌면 토스는 금융 뿐만 아니라 인사에 있어서도 혁신을 만들어낸 기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내가 한 회사의 직원이다보니 직원의 입장에서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와 비교하면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토스가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방식이 꽤나 부러웠다. 보고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가 아닌 업무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직 차원에서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해결과정 등. 업무 과정에서 병목이 되는 지점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로 인해 직원으로서 좌절감을 느끼고 고객으로서 실망감을 느끼게 되기 마련인데, 토스는 그런 부분들이 최소화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렇다보니 가끔씩은 뉴스에서 토스 관련 부정적인 내용을 듣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토스가 또 시끄럽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유난한 도전을 하는 토스팀이라면 이를 통해 다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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