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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서노트

[독서노트 #8]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ver 1.0)

by 포푸리 (POPOOLY)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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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시중의 여타 주식 투자 이론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책에는 다른 주식 투자 관련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고가” 내지는 “손절매” 같은 용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제대로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해 주식을 매수했다면 영원히 매도할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위대한 기업의 주식이라면 주식시장의 조정기에 30~40% 떨어지더라도 다음 강세장에 그 어떤 종목보다도 크게 오를 것이며, 장기적으로 최소한 몇 배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데 매도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훌륭한 노사 관계로부터 나오는 이익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노사 관계가 좋지 않은 데서 오는 해악을 모르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다. 잦은 파업과 장기 파업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의 재무제표조차 대충 보고 넘어가는 투자자들에게도 피부에 와닿을 것이다. 노사관계는 투자기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이다.
저자
필립 피셔
출판
굿모닝북스
출판일
2005.12.20

🎈 감상문

 필립 피셔의 투자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업에 대해 가능한 모든 것을 파악하라"인 것 같다. 제 3장에 나오는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가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관통하는데, 이는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수익성이 뛰어난 기업을 찾기 위해 기업의 기술, 경영진, 노사관계, 영업력, 원가관리 등 모든 측면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필립 피셔의 관점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워렌 버핏은 능력 범위 내에서 투자를 해야한다고 했는데, 기업 분석적인 면에서 필립 피셔의 능력 범위는 무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적어도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에게는 필립 피셔처럼 기업의 모든 것을 꿰뚫고있는 것이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필립 피셔처럼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투자법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정적인 시간 속에서 필립 피셔처럼 기업을 분석하려면 볼 수 있는 기업의 수가 많이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만 하더라도 블로그에 분석 내용을 정리하면서 관심종목의 수가 40~50개에서 30~40개로 줄어들었다. 만약 필립 피셔처럼 기업을 분석한다면 관심종목의 수가 많아야 10~20개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 (필립 피셔처럼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문제이다.)  대신 필립 피셔처럼 분석을 한다면 소수의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기업을 잘못 분석할 확률을 줄임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나는 필립 피셔처럼 기업을 분석할 능력도 없을 뿐더러 전업투자자가 아니라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여러 종목을 조금씩 분석하고 있고, 잘못 분석하더라도 큰 손실을 입을 확률을 줄이기 위해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핵심 내용

1. 경기 하강기에는 연방정부의 세입이 크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출은 크게 늘어난다... 예산 적자가 쌓이면 마치 전시에 전쟁 자금을 조달하느라 발생했던 예산 적자가 전후에 물가 상승의 주범이 됐듯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 앞으로는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과거의 심각했던 공황 때보다 그 기간이 짧아질 것이다. 또 경기 침체에 이어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뒤따를 것이다. (p.47)

2. 현재의 주가는 이 종목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 주식의 적정한 가치를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모두 합친 것의 근사치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주식에 대한 잠재적인 매수자와 매도자의 전망이 전부 합산된 것이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전망은 이들이 매매하고자 하는 물량에 따라 가중평균 될 것이다.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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