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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서노트

[독서노트 #27] 투자에 대한 생각 (ver 1.0)

by 포푸리 (POPOOLY)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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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생각
『투자에 대한 생각』은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과 인덱스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 등 월스트리트의 거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투자 철학자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메모를 엮은 것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탁월하고 현명한, 가장 중요한 원칙 20가지를 제시했다. 저자는 투자를 할 때 자신의 통찰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리스크와 내재가치에 대한 탁월한 통찰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리스크 제어와 관리에 대해서는 세 장에 걸쳐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리스크를 능숙하게 제어할 수 있는 투자자가 탁월한 투자자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기다리라는 원칙이나 행운의 존재와 역투자, 방어적 투자에 대한 원칙 등은 최악의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현명한 길을 제시할 것이다.
저자
하워드 막스
출판
비즈니스맵
출판일
2012.09.28

🎈 감상문

 나는 개인적으로 나 자신을 가치성장 투자자라고 생각한다.

 책에 나와있는 전통적인 가치투자처럼 증권 가격이 현재의 내재가치보다 싸다고 주식을 매수하지는 않는다. 나는 오히려 PBR이 1도 되지 않는 기업들을 매수하기를 꺼려한다. 책에도 나와있는 것처럼 기업이 적자를 일으켜 자산이 감소한다면 기업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자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한다고해서 기업을 마음대로 청산할 수 없다. 따라서 적자가 일어나는 기업을 PBR이 1도 되지않는다고 해서 매수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업의 가치는 감소하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증권 가격보다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재무제표 상의 자산가치는 실제 청산가치와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중고 거래나 부동산 거래를 해봤으면 알 수 있듯이 많은 경우 매도호가와 매수호가는 다르며, 그 중간의 어느 지점에서 거래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매도를 하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그 기업을 실사해보지 않는 이상 청산가치를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우며, 실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100% 정확하게 청산가치를 추정하기란 매우 어렵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주주친화적이지 않은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을 청산한다고 하더라도 주주에게 청산가치를 전부 돌려준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또는 사업을 지속 영위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것이 더 타당한 기업들 중 얼마나 많은 기업이 주주를 위해 기업을 청산해줄까? 나는 PBR이 1도 되지 않는 기업들의 주가에는 이러한 우려들이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PBR이 1 미만인 기업들보다는 PBR이 1 이상이더라도 성장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이런 면에서 나는 성장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장한다고 모든 기업을 매수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 멀티플 밴드를 기준으로 나름대로의 1~2년 멀티플 밴드를 추정하여 밴드의 하단에 가까운 기업을 매수한다. 내가 똑똑하다면 기업의 내재가치를 정확히 계산하여 기업이 내재가치보다 싼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역사적 멀티플 밴드를 활용한다. 즉, 역사적 멀티플 밴드에 똑똑한 투자자들이 계산한 기업의 내재가치가 반영되어있다는 가정 하에 기업의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판단한다. 이때도 주가가 저렴하다고 무조건 기업을 매수하는 것은 아니며, 나름대로의 정량/정성적인 평가를 더하여 매수여부를 결정한다. 주로 평가하는 항목에는 현금전환주기, 이자보상배율, 산업 및 경쟁 현황,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나름대로 주가가 저렴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가치투자자는 아니더라도 가치투자를 한다고는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중후반부에는 현명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여러가지 방법과 프로세스가 적혀있는데, 내가 가장 못하는 것이 기업들 간의 비교를 통해 최고의 투자 대상을 찾고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일이다.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 기업들 간에는 명확한 비교가 되지만,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기업들 간에는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정말 어렵다. 그래서 나는 성장성과 주가가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을 전부 분할매수하다가 주가가 저렴하지 않아지는 기업부터 추가매수를 하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10~15개 정도의 기업을 보유한 경우가 많으며, 주가가 잘 안오르거나 떨어지는 기업들의 비중이 커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계좌의 수익률을 낮추기도 한다. 결국은 기업에 대한 이해도와 분석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 핵심 내용

1. 가치투자자의 목적은 증권 가격이 현재의 내재가치보다 쌀 때 사는 것이고, 성장투자자의 목적은 미래에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증권을 찾는데 있다. 가치투자자들은 주식의 현재가치가 현재 가격에 비해 높다는 확신에서 주식을 매수한다(내재가치가 미래에 크게 성장할 것 같지 않아도 매수한다). 성장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는 이유는 가치가 미래에 빠르게 성장하여 상당히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주식의 현재가치가 현재 가격에 비해 낮더라도 매수한다). 성장투자는 미래와 관련 있는 것이고, 가치투자는 현재 고려할 사항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미래와의 관계도 피할 수 없다.

2.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필요한 요소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내재가치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가 있어야 한다. 둘째, 끝까지 그 견해를 고수해야 하고, 설사 자신이 틀렸음을 시사하는 가격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자시의 견해대로 사야 한다. 셋째, 바로 그 견해가 옳은 것이어야만 한다.

3. 증권 가격은 크게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것은 심리와 기술적 요인이다. 단기 등락의 경우 주로 이 두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4. 낙관이 지나칠 때는 회의에 비관이 더해져야 하며, 비관이 지나칠 때는 회의에 낙관이 더해져야 한다.

5. 현명한 포트폴리오 구축 프로세스는 가장 좋은 종목을 매입하기 위해 그보다 못한 종목을 매도하고, 최악의 종목은 피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주요소로는 첫째 잠재적인 투자 대상 목록, 둘째 목록에 있는 투자 대상의 내재가치 평가, 셋째 내재가치와 비교해서 가격이 어떠한지 판단하는 것, 넷째 각각에 포함된 리스크와 리스크를 포함했을 때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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