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하락하던 시장이 10월 들어 안정되는듯 하다.
S&P500은 9월 30일을 기점으로 반등했고, 코스피도 10월 6일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최근 시장이 안정되는듯한 이유는 그동한 걱정했던 금리 인상과 미국 셧다운 이슈가 조금이나마 해소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9월 27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길어진다고 발언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S&P500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10월 6일, 푸틴이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천연가스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부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생각에 금리는 오름세가 완만해졌고, S&P500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게다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대표적인 매파 연준 위원인 카플란과 로젠그렌이 주식 거래 논란으로 사임을 결정하면서 금리 인상이 부분적으로나마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 정부의 셧다운 이슈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10.1일 임시지출법안을 승인하여 12.3일까지로 미뤄지면서 시장이 안심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걱정했던 부분이 일부 해소되었더라도 최근의 반등이 시장 하락의 바닥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한국 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격 수준이 높으며,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인 공급망 병목 현상은 여전히 코로나19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셧다운되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거나 위드코로나로 전세계가 접어들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국의 셨다운 이슈는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라 임시지출법안을 통해 12.3일까지 미뤄놓은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셧다운 이슈는 또다시 불거질 것이 뻔하다.
게다가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에 따른 디폴트 이슈는 여전히 지속 중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설마 미국 정부가 역사에 남을 디폴트를 강경하겠어"라고 생각하지만, 해당 이슈가 종결되는 10월 18일까지는 시장에 불안정성을 가져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원달러 환율이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테이퍼링 이슈에 따라 신흥국 통화인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최근 원달러환율이 달러지수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 같다.
특히, 최근 2~3일 동안에는 달러지수는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면서 그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현상황은 국내 시장에 분명 좋지 않을 것이다.
당분간은 조금 더 시장을 지켜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적어도 디폴트 이슈가 확실해지는 10월 18일 전까지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손을 어떻게 하지 못해 조금씩 매수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현금비중이 60~70%에 달한다.
최근 그동안 못샀던 종목들이 원하던 가격 밴드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급해진다.
그렇지만 생각해야한다.
10월 18일. 10월 18일.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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