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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서노트

[독서노트 #47] 당신의 투자가 심플했으면 좋겠습니다 (ver 1.0)

by 포푸리 (POPOOLY)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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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투자가 심플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만성과로다.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투자 공부를 한다. 경제 뉴스와 유튜브를 보다 보면 어쩐지 매일같이 기민하게 시황과 사업 실적을 찾아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른 아침 출근길에도, 퇴근 후 집에서도 시간과 에너지를 녹여낸다. 그런데 ‘방향성’ 없이 무조건 열심히만 해서는, 투자를 시작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고 ‘투자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늘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전문가들처럼 매일 매크로 환경과 복잡한 변수를 따져가며 투자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며, “투자의 목적이 노후를 풍요롭게 누리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멀리 내다보면서 투자 전략을 오히려 심플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저자가 제시하는 현실적인 방안 중 첫 번째는 우선 잘못된 투자 관행 버리기다. 투자 수익을 갉아먹는 잘못된 투자 루틴과 관행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며,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관을 올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수혜주’에 대해서도 저자만의 냉철한 시각이 돋보인다. 저자는 단호한 목소리로 “‘곧 수혜가 생길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기업들은 시간이 흐르면 곧 사라질 ‘쭉정이’ 기업에 지나지 않는다”며, “오랫동안 함께해야 하는 ‘탁월한 기업’들은 오히려 튀는 숫자가 없고 투자자들에게 복잡한 숙제 거리를 던져주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는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들을 하루빨리 발견하고 오랫동안 함께하길 제안하며, 탁월한 기업을 선별하는 일곱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야심 차게 투자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지 못한 채 손실만 키우고 있는 투자자, 투자 수익은 물론 일상의 여유와 삶의 균형까지 찾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강력히 권하는 지침서다.
저자
전주불도저
출판
한스미디어
출판일
2023.02.17

🎈 감상문

가치투자연구소에서 몇번 뵀던 전주불도저님께서 쓰신 책이다. 나와 투자방법은 다르지만, 투자마인드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았던 책이다. 특히 ' 투자는 분산이 아닌 집중이며, 수익률이 아닌 규모입니다.'라는 말씀이 많은 생각을 들게 하였다. 투자를 하다보면 수익률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기업의 투자비중이 크지 않아 자산의 수익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산의 10%를 기업당 최대 투자비중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투자실력이 나아져서 10%보다 더 크게 집중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 핵심 내용

1. 투자는 분산이 아닌 집중이며, 수익률이 아닌 규모입니다.

2. 교과서적인 부채의 기피에 매달리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금융이자를 지불하더라도 차라리 총 매출을 높일 수 있을지 알고 있는 무형자산을 강화해야 합니다. 부채의 규모에 대해 강박적으로 경계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버핏의 무이자 발생 부채를 우리 투자에도 활용할 수 있을까 가늠해봐야 합니다.

3.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성장과 별개로 비즈니스 모델이 갖추고 있는 경제적 해자에 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필요합니다. 산업이 10% 성장할 때, 어떤 기업이 오히려 20% 성장을 만들 수 있는지? 다 함께 20% 성장하는 기업 중 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기업은 어느 곳인지? 이 기업은 대규모 투자 없이도 지금의 수익성 및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 우위는 브랜드 가치에 있는지, 기술력 수준에 있는지? 재무제표는 이미 지나간 사업의 숫자를 드러낼 뿐입니다. 핵심은 왜 이런 숫자가 나올 수 있는지, 기업에서 생산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는 자산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4. 투자자는 사람의 본능에 대한 통찰을 높이고, 숫자 해석 능력을 키워야 하며, 복합계 투자를 위하여 각 자산 클래스별로 준전문가 수준의 80% 지식 및 실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 새로운 경험 획득을 위해 전폭적으로 재원을 사용하여 가장 양질의 전문가들이 내 주변을 휘감고 있어야 합니다.

5. 기업이 공개된 이후 많은 경우 주주들의 대표, 이사진은 경영을 전담하는 대표이사를 선정합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창업자의 이해관계는 일반 개인 주주와 일치하는가?' 다음으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회사의 주요 안건에 대해 찬반을 결정하는 이사진은 일반 주주와 이해관계가 일치할 만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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