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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서노트

[독서노트 #14] 한국형 가치투자 (ver 2.0)

by 포푸리 (POPOOLY)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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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문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기업의 내재가치가 수익가치에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가치를 더한 값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현재 청산한다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이라는 의미에서 순자산가치를 수익가치에 더하는 것일텐데, 청산하는 경우와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경우는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산을 한다는 것은 계속기업으로 존재하지 못한다는 것이므로 현금흐름이 발생할 수 없으며, 현금흐름이 발생한다는 것은 현재 청산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오히려 수익가치에 현재 순자산가치를 분석기간동안 할인한 금액으로 더하는 것이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로 봐야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3년동안 발생할 현금흐름을 분석한다면 3년간 발생한 현금의 현재가치와 현재 순자산가치를 3년의 기간으로 할인한 값을 더한 값이 내재가치가 아닐까 싶다. 또는 3년 뒤에도 계속기업으로 존재한다고 가정하여 현금흐름이 3년 뒤에는 일정한 비율로 증가한다고 계산할 경우에는 계속기업으로 존재하는 기간만큼 현재 순자산가치를 할인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 때, 할인할 순자산가치는 3년 후 또는 N년 후의 순자산가치가 아니라 현재의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할인해야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만약 이익이 발생하여 N년 후에 증가한 순자산가치를 N년의 기간동안 할인하여 계산할 경우에는 현금흐름을 중복하여 계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현재의 자산에 현금흐름이 발생하여 N년 후의 순자산가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중복 계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N년간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에 현재 순자산가치의 N년 할인된 금액을 더한 값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순자산가치는 현재 그대로 계산할 때보다 작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자산 가치를 잘 인정하지 않는 이유도 일정 부분 설명되지 않을까...

📖 핵심 내용

1. 크게 보면 세 가지의 사이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주식시장의 순환을 이룬다. 하나는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풀었다 조였다 하며 만들어내는 유동성 사이클이다. 다른 하나는 소비자의 수요와 기업의 공급이 부딪혀 파생되는 경기 사이클이다. 마지막 하나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투영하는 심리 사이클이다. (p.38)

2. 가치투자자는 기업에 어떤 일이라도 벌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가 다 맞출 수는 없다고 생각하므로 기본적으로 분산한다. 이때 주가가 떨어질 확률이 낮은 동시에 올라갈 확률이 높은 종목이라 판단할수록 높은 비중을 책정한다. 그 다음은 내가 계산한 확률이 포트폴리오 전체적으로 잘 발휘되길 기대하며 진인사대천명한다. (p.42)

3. 투자의 세계에서 가치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의미한다. 어떤 특정한 자산이 수명이 다할때까지 창출하는 현금흐름의 총합, 즉 수익가치에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가치를 더한 값이다. (p.48)

4. 그레이엄은 "(가치)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원금의 안정성과 적당한 수익성이 보장되는 행위를 말한다"로 가치투자를 정의했다. 가치투자에 대한 정의에 한 마디를 덧붙였는데 철저한 분석, 투자원금의 안정성, 적당한 수익성 중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투기로 간주한다고 했다. (p.49~50)

5. 리스크의 뜻을 검색하면 '선택한 행동이 손실로 연결될 가능성'이란 표현을 찾을 수 있다. 가치투자에서 손실은 영구자본손실을 뜻한다. 리스크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그레이엄이 제시한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가치투자의 정의에서 첫 번째로 거명되었던 철저한 분석이다. 다른 하나는 할인해서 사는 방법이다. 버핏이 파트너인 찰리 멍거와 필립 피셔의 영향을 받아 하이퀄리티 기업에 눈을 뜨면서 한 가지 방법이 추가됐다. 분석과 안전마진이 어차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책이라면 근원적으로 미래 예측가능성 자체가 높은 기업을 고름으로써 리스크를 제어하는 방법이다. (p.50~52)

6.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첫째, 반복 구매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 소비자 기호와 기술에 따른 변화가 크지 않다. 셋째, 고객 숫자가 많고 다변화되어 있다. 넷째, 쉽게 모방하기 힘든 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p.68)

7. 오직 두 가지 경우에 해당될 때만 Q를 희생시키지 않고 P를 올릴 수 있다. 첫번째는 경쟁우위가 있어 가격을 편하게 올릴 수 있는 경우다. 두번째는 무차별한 제품이지만 갑자기 수요가 늘거나 경쟁사의 공급이 줄어들어 수급의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p.78) 

8. 모멘텀은 내용과 영향력이 이미 다 드러난 것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과감하게 따라 붙는 뱃심이 필요한 반면, 촉매는 아직 가격에 반영되기 전 상태이므로 남들보다 먼저 찾는 기민성이 중요하다. 특히 내적 촉매를 발견하기 위해선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서고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시장의 오해와 무관심에 뒤덮여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편견 없이 바라보는 마음도 중요하다.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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