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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서노트

[독서노트 #32] 천 원을 경영하라 (ver 1.0)

by 포푸리 (POPOOLY)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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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을 경영하라
전국 1,500개 매장에 하루 100만 명의 고객이 찾아오고, 1시간에 42만 개씩 상품이 팔리는 곳, 매월 600종의 신상품이 나오고, 1,000원짜리 상품이 주력인데 연매출이 3조나 되는 곳, 25년간 단 한 번도 당기순손실을 낸 적이 없고, 2030이 가장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숍 1위로 뽑힌 곳…, 바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이야기다. 이 책은 아성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이 최초로 직접 공개한 다이소의 성공비결을 담은 책이다. 마흔다섯 늦깎이 창업자로 시작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격차를 만들어낸 과정 하나하나를 자세히 공개했다. “유통업계의 신화적 존재”라는 명망을 증명하듯 ‘원자(原子)와 같은’ 성실함과 집요함으로 ‘티끌로 태산을 만들어낸’ 이야기다.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상품기획, 매장운영, 품질관리에 관한 경영의 금과옥조를 배울 수 있다. 천 원을 경영해본 적 있는가? ‘그깟 천 원쯤’ 하고 천 원 한 장의 무게를 가벼이 여긴 적은 없는가? 모두가 너무 쉽게 일확천금을 이야기하는 시대, 지갑 속 천 원 한 장에 올인해 매출 3조 회사를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박정부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2.12.01

🎈 감상문

 올해 들어 첫 번째로 읽은 책인데 이제서야 감상문을 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노 다카시의 「장사의 신」이라는 책이 머리에 맴돌았다. 「장사의 신」에서 우노 다카시는 '1,000명의 손님이 오는 것보다 1명의 손님이 1,000번 오는 것이 낫다'며 한 번 온 손님을 어떻게 하면 계속해서 다시 오게 만들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박정부 회장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고객을 중심에 놓고 핵심에 집중하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식당에서는 맛, 서비스, 분위기 등을 모두 포함한 고객의 식사 경험이 핵심이라면, 다이소에서는 가격 대비 품질의 만족도가 핵심일 뿐이다. 결국, 장사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며, 고객을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집중함으로써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인 것 같다.

📖 핵심 내용

1. 다른 업체들이 100엔이라는 판매가를 맞추기 위해 더 싼 제품을 찾아다닐 때, 난(박정부 회장) 더 좋은 제품을 찾아 세계를 누볐다. 나라마다 원가와 품질 경쟁력이 다르므로 국가별로 특성에 맞는 제품을 발굴했다.

2. 균일가 사업의 핵심은 '상품과 가격'이다. 늘 고객을 중심에 놓고 어떤 상품과 가격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다이소 상품개발팀은 한 손에는 신상품을, 다른 한 손에는 1,000원짜리 지폐를 들고 거리로 나가 행인들에게 물었다.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행인이 1,000원을 선택하면 그 상품은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보고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개발하기도 했다. 우리에게 1,000원이란 단순히 화폐의 단위가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의미이고, '가격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가치를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이 아성다이소가 추구하는 '천원 정신', '균일가 정신'이다.

3. 원가가 올랐다고 덩달아 상품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그럴수록 유통과정의 거품을 없애고 비용을 최소화해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자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나아가 고객이 상품에 대해 느끼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포장을 최소화하고 디자인을 단순화해 원가를 절감하자는 것이 우리의 기조다. 그래서 핵심기능에 더욱 집중했다. 집중이란 무엇인가. 덜어내고 또 덜어내는 것이다. 복잡함을 빼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4. 모든 가치는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고객을 중심에 놓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때 감동을 받는지를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집중하고 또 집중해야 한다. 고객들 자신조차 미처 몰랐던 욕구를 먼저 찾아내 만족시켜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5.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면 비용은 계획한대로 1원만 든다. 하지만 불량이 발생하여 조치하게 되면 원래 계획했던 비용의 10배의 비용이 들어간다. 회사로서도 처음부터 철저히 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을 비용을 지출하는 셈이다. 그런데 그 불량품이 고객에게까지 판매된 후라면 리콜, 보상은 물론 법적 분쟁, 이미지 실추 등으로 100배 이상의 비용이 든다. 이게 1:10:100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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